'리먼 파산', 글로벌 금융위기 정점 신호

권현진 MTN 기자 | 2008.09.15 17:44

신영證 "美 정부 미개입 긍정적"..투자은행 금융손실도 줄고 있어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 신청과 메릴린치의 BOA 매각이 글로벌 금융 위기가 정점을 나타내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과 메릴린치 매각은 글로벌 신용불안이 완화될 조짐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이번 이벤트는 새로운 형태의 위기가 세상에 출현한 것이라기보다 기존에 알려진 위기가 매듭을 짓는 단계라는 것.

김 팀장은 우선 미국 정책당국이 개입이 없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3월 JP모건이 베어스턴스를 인수할 때 미국 정부가 보증자 역할을 담당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상황이라는 것.

또 미 정부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구제책을 내놓았을 때도 세간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되려 부각시켰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만큼 이번 파산신청이 위험이 충분히 인식돼 왔기 때문에 리먼이 결자해지에 나섰다는 관점이다.


김 팀장은 이어 미국 투자은행들의 금융 손실이 최근 들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분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의 손실 규모는 지난해 4분기보다 확연히 축소된 모습이다. 그 와중에서도 리먼브러더스는 월가의 실적 전망치를 훨씬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낸 ‘애물단지’였다.

이밖에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현재 주택 재고 물량이 고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모기지 업체 구제책으로 인해 모기지 금리도 하락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미국 부동산 가격이 또다시 비명을 지를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올 하반기까지 미국 부동산 가격은 경착륙보다 연착륙할 것으로 보이며, 당장 새로운 형태의 금융부실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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