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리먼 파산' 시각 엇갈려

박동희 MTN 기자 | 2008.09.15 16:04

타 금융기관 확대 불가피 vs 미국 신용위기 해결국면 접어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금융회사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과 관련,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리먼의 파산 신청이 타 금융기관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미국 투자금융회사의 파산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는 반면 또 다른 전문가들은 막바지에 다달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리먼 브라더스 매각 실패가 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며 "세계 금융시장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만큼 또 다른 투자금융회사에서 신용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신용위기가 심화된다는 가정하에 현재로선 UBS와 씨티그룹까지 불안해질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만일 장기화되면 미국 정부가 해결책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리먼과 달리 메릴린치는 BoA 매각으로 잠재적인 위험이 없어진 만큼 신용경색 위기에서 한 발 물러섰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위기가 큰 고비를 맞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미국의 금융회사들이 매각과 파산 등 일련의 해결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덧 붙였다.

실제로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국유화 절차에 들어갔으며, 베어스턴스와 메릴린치는 각각 JP모건과 BoA 매각됐다. 또, 리먼브라더스는 파산 신청을 했다.

김 연구원은 "2003년 한국의 카드채 사태를 돌아보면 2006년 LG카드가 매각되면서 해결됐지만 주식시장은 이보다 먼저 2005년 바닥을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며 "이번 신용 경색 위기도 주식시장은 미리 바닥을 맞이하는 형태를 띤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