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파산… 가슴 쓸어내리는 '산은'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9.15 14:55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때 리먼 인수를 타진했던 산업은행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산은 입장에서는 리먼 인수를 포기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산은 관계자는 “리먼이 파산으로까지 몰리게 된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라며 “리먼 인수에 실패한 것은 아쉽지만 결과적으로는 산은에 불리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은이 앞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가기 위해 필요하다면 국내외 금융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추가적으로 더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산은은 리먼 인수를 추진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인지도를 상당 높일 수 있었다. 뉴욕 증시는 산은과 리먼의 인수협상 결과에 따라 크게 출렁거렸고 월가에 ‘산업은행’이라는 이름을 충분히 각인시킬 수 있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 부어도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서 산은이 잃은 건 없는 것 같다"며 "회계적으로 자산손실이 발생해야 '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히려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는 측면에서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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