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투자은행 대출 담보 대상 확대(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9.15 12:05

월가 투자은행 대출 규모도 2000억달러로 확대…리먼 파장 차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4일(현지시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월가 투자은행 대출의 담보 대상을 모든 투자등급 증권으로 확대키로 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월가 투자은행에 대한 기간대출(TSLF) 규모를 175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씨티그룹, 바클레이, 크레디스위스그룹, 모간스탠리, UBS 등 10대 월가 은행 컨소시엄도 7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긴급 유동성을 제공키로 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담보 대상 확대는 민간 금융회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면서 "시장의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이같이 신속한 조치는 월가 은행들이 단기 자금을 융통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뉴욕 증시가 투자자 동요로 폭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메릴린치를 44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리먼브러더스는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먼의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며, 리먼이 파산 신청을 하더라도 직원들이 몇주동안 자리를 유지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들은 시장 유동성을 활성화해 시장 기능을 돕는데 매우 중요한 조치들이다"면서 "금융시장 위기를 해소하는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 규제당국과 금융 시장 상황과 전세계 금융기업들에 대해 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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