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 리먼, 메릴린치는 어떤 곳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8.09.15 11:53
◆미국 최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시총규모 최대의 상업은행이다. 이번 메릴린치 인수로 경쟁업체인 씨티코프, JP 모건에 월등히 앞서는 거대 은행집단이 됐다.
1904년 이탈리아계 A.P. 잔니니가 샌프란시스코 이탈리아인 거주지역에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캘리포니아지역은 전국 규모의 거대은행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BoA)는 소액예금과 봉급생활자들에 대한 소액금융을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캘리포니아의 군수산업 경기를 타고 급성장하며 전쟁이 끝난 후 체이스내셔널은행을 추월, 미국 제1의 은행이 됐다. 1969년에는 인수합병한 은행 그룹들의 총괄을 위해 뱅카메리카 (BankAmerica Corp.)를 설립했다. 1998년에는 네이션스뱅크를 합병하고 올해 초에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로 도산 위기에 빠진 컨트리와이드(Countrywide)를 인수한 바 있다.

◆증권사의 종합금융화 선구자 메릴린치
메릴린치는 플로리다출신인 찰스 E. 메릴이 1914년 뉴욕의 월가(街)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메릴린치는 일반 대중투자자에 대한 영업을 바탕으로 '고객 이익 제일주의'를 표방했으며 매매수수료를 주요 수입으로 성장했다.

산하에 세계 최대의 증권회사인 메릴린치피어스페너앤드스미스(Merrill Lynch, pierce, Fenner & Smith lnc)를 두고 있는 메릴린치는 보험·부동산·금융회사 등의 자회사도 보유하고 있다.

1959년 파트너제(制)에서 주식회사로 변신하며 업계 제2위 베체를 크게 앞지른 메릴린치는 1969년 투자신탁에 진출, 이 분야에서도 미국 최대의 판매업자로 등극해 차차 영업활동을 다각화했다. 그러나 이번 서브프라임모기지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에(BOA) 인수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158년의 역사 리먼브러더스
리먼은 창업자 헨리 리먼이 1844년 직물과 포목을 몽고메리의 면화 농가에 직접 판매하는 포목상을 열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리먼은 면화 농가와의 매매업에서 상품 브로커리지로 사업을 확대시켰고 철도 건설 파이낸싱업에도 뛰어들었다.
리먼브러더스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초기부터 정부와 기업 채권을 거래하면서 월가 하우스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기술주 거품 붕괴와 회사의 내부 분열 등 위기 상황을 겪었고 심지어 2001년 9.11 테러 때는 본사가 있던 월드트레이드센터가 붕괴되기도 했다.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풀드는 지난 15년간 리먼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투자은행과 웰스매니지먼트 사업부문 등을 보강했고 해외 영업망을 확충했다. 그 결과 리먼브러더스의 순익 중 절반 이상은 미국 시장 밖에서 벌어들일 수 있었고 골드만삭스와 어깨를 겨룰 만한 투자은행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덩치가 커지면서 부동산 투자로 관심을 돌려 결과적으로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미국 주택시장 붕괴와 세계 경기 둔화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30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상각하고 소비자 신뢰가 하락하면서 결국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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