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지난 4월부터 건강상태 심각

김경훈 기자 | 2008.09.14 14:19

업무 중 수시로 의식 잃고 판단력도 떨어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4월부터 집무 중 수시로 의식을 잃는 등 심각한 상태였으며 이로인해 당 업무 등 중요한 결재 사항에 관해서도 충분한 지시를 내리지 못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이 14일 북한 내부사정에 정통한 중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소 밤이나 새벽에 근무하는 일이 많았지만 지난 5-6월에는 지병이 악화돼 밤에는 근무하지 못하고 판단력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유연성을 잃은 것도 김 위원장의 병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여름부터 신장과 심장 등 장기 기능이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등 병세가 점차 심각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집무 도중 의식을 잃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로 이때부터 김 위원장은 지난 6월17일부터 19일까지 이뤄졌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방북에 대비하기 위해 2개월정도 집무를 대폭 축소하고 치료와 휴양에만 매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시 부주석의 평양 방문을 수행한 수행원들로부터의 보고를 통해 지난 7월 이미 김 위원장의 병세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으며 이에따라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역할과 북·중 양국 관계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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