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도 믿을 건 ‘미래에셋’ 뿐?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08.09.15 15:02

올해 국내주식펀드 자금중 절반 유입, 적립식펀드 효과 톡톡

올들어 증시 침체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미래에셋 펀드로의 자금 쏠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주식형펀드 부문에서 자산운용사간 ‘빈익빈부익부’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6조5191억원(설정액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운용사는 단연 미래에셋자산운용이였다. 올들어 이 회사의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조841억원이 늘었다.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 순유입 된 자금 중 절반 가량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집중된 것이다.

2위는 한국투신운용으로 설정액이 1조521억원 증가했다.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는 상당한 차이다. 이어 삼성투신운용 9944억원, 신영투신운용 8573억원, KB자산운용 8523억원, KTB자산운용 7504억원 증가해 그 다음을 이었다.

국내 주식형펀드 부문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독주하고 있는 이유는 적립식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7월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총 749만7600개로 이중 75%인 563만3706개가 적립식이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다음으로 주식형펀드 계좌가 많은 슈로더투신운용의 총 계좌 수(143백8410개)보다 4배 가량 많은 수치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펀드 부문에서 미래에셋이 독주하고 있는 것은 자금 유입이 꾸준한 적립식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이라며 “또 증시 침체로 수익률은 부진하지만 미래에셋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높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증시 침체로 인해 국내 주식형펀드 부문에서 자산운용사간 ‘빈익빈부익부’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 순유입된 자금 중 89%가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등 상위 10개사에 몰렸다.

이와 관련 박현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증시가 불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선택 방법은 브랜드 인지도와 자산운용사의 규모 등에 크게 좌지우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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