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6조5191억원(설정액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운용사는 단연 미래에셋자산운용이였다. 올들어 이 회사의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조841억원이 늘었다.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 순유입 된 자금 중 절반 가량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집중된 것이다.
2위는 한국투신운용으로 설정액이 1조521억원 증가했다.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는 상당한 차이다. 이어 삼성투신운용 9944억원, 신영투신운용 8573억원, KB자산운용 8523억원, KTB자산운용 7504억원 증가해 그 다음을 이었다.
국내 주식형펀드 부문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독주하고 있는 이유는 적립식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7월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총 749만7600개로 이중 75%인 563만3706개가 적립식이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다음으로 주식형펀드 계좌가 많은 슈로더투신운용의 총 계좌 수(143백8410개)보다 4배 가량 많은 수치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펀드 부문에서 미래에셋이 독주하고 있는 것은 자금 유입이 꾸준한 적립식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이라며 “또 증시 침체로 수익률은 부진하지만 미래에셋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높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증시 침체로 인해 국내 주식형펀드 부문에서 자산운용사간 ‘빈익빈부익부’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에 순유입된 자금 중 89%가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등 상위 10개사에 몰렸다.
이와 관련 박현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 증시가 불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선택 방법은 브랜드 인지도와 자산운용사의 규모 등에 크게 좌지우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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