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현기증 나는 폭락..'금리인하 가능성↑'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9.13 05:49
달러화 가치가 유로대비 3년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하는 등 주요 통화대비 곤두박질쳤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 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데다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3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2.3센트(1.64%) 폭등(달러가치 폭락)한 1.4229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하루전인 11일에는 한때 지난해 9월18일 이후 최저점인 1.3882달러까지 떨어졌었다.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 7월15일 1.6038달러로 최고치에 달한 이후 유가하락과 유럽경기침체로 12% 하락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2.0% 뛰어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7엔(0.65%) 오른(엔화가치 하락) 107.87엔을 기록했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인덱스도 1.52% 급락한 78.92를 기록, 200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BNP파리바의 애널리스트 앤드류 샤브리에는 "달러 강세행진이 종지부를 찍고 향후 수주 내에 1.5달러선으로 달러/유로 환율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액은 0.3% 감소,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밑돌았다.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액은 0.7% 감소, 올해 최대폭 떨어졌다. 이에 대한 전문가 예상치는 0.2% 감소였다.

전문가들은 고용 감소와 자산 가치 하락 등 이유로 소매 판매가 기록적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도 모두 예상보다 악화되는 등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내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추가로 내려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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