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후 첫 한가위 뭐 할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9.12 15:17
- 지난달 31일 일찌감치 성묘
- 가족들과 조용히 휴식 취할 예정
- 추석 이후 정국 대반전 구상 '골몰'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추석 명절을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청와대 관저에서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이천의 선영을 일찌감치 찾아 성묘를 했다"며 "이번 연휴에는 공식 일정 없이 차분하고 조용하게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지난해와 대선후보 물망에 올랐던 지난 2006년에도 추석 연휴에 별다른 일정 없이 가족들과 휴식시간을 갖고 정국구상을 했다"며 "이번 추석에도 가족들을 관저로 불러 한가위를 함께 보내는 것 외에는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따라 세 딸 내외와 손자들, 막내아들 시형씨와 관저에서 식사를 함께 하고 테니스와 등산을 하며 한가위를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추석연휴를 국정 대반전의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을 갖고 향후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이후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추진하며 경제살리기를 위한 재발진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추석 전 추경예산 편성이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하면서 '안방민심'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추석 이후 진행할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위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번에 고향에 가는 장관들은 금방 오지 말고 하루 이상 푹 쉬면서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파악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지방 추석 민심을 샅샅이 파악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연휴 동안 올해 안으로 예정된 러시아 방문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 해외출장 일정에 대한 준비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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