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김정일發 뇌졸중, 초기 잘해야

강은경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 2008.09.13 11:28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기념행사장에 뇌졸중(stroke) 때문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현재 어느 정도 의식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재활치료를 어떻게 받느냐 하는 것이 병의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

뇌졸중 환자는 질병발생 후 1주일 이내에 사망률이 가장 높으며, 생존자의 10%는 완전히 회복되기도 한다. 또 40%정도는 장애를 가지며, 40%정도는 중증 장애를 갖는다. 그리고 10%는 전체적인 치료를 요구한다.

뇌졸중 환자는 사용가능한 신체 기능을 최대한 회복시킴과 동시에 손상된 기능에 대한 보상적인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조기에 재활치료를 시행한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는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기능적으로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다.

급성기 치료가 끝남과 동시에 조속히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이차적인 합병증을 예방해야 정상적인 사회복귀가 가능하다. 재활 치료는 포괄적 접근이 중요한데, 의료진,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사회사업, 임상심리치료사 등의 다양한 치료 요원들이 한 팀을 이루어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목표를 설정해 치료계획을 세우는 팀 접근 방식을 시행해야 효과적이다.

뇌졸중이 발생하고 응급치료가 끝나면서부터 시작되는 초급성기 재활치료는 관절 구축이나 경직을 방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환자 스스로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마비된 측의 관절을 수동적으로 운동시켜줘야 한다. 또 욕창방지를 위해 뼈가 나온 부분은 부드러운 수건 등으로 밑을 받쳐주고 2시간 간격으로 누운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


이후의 재활치료는 팀 접근방식으로 운동, 작업, 언어, 인지, 연하곤란, 열전기치료를 비롯해 임상 영양학적, 의료 및 다양한 사회적 접근을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치료는 전신 기능의 호전을 도모하고, 신체기능 회복과 안정을 위하여 관절 범위 운동, 근력 및 근지구력 운동, 유산소 운동, 협응 및 균형 운동과 중추신경계 발달치료 등의 운동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환자들의 기능상실과 악화를 예방하고, 신변 처리 및 자기 관리 능력의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는 작업치료는 더 많은 독립성과 자율성의 이끌 수 있다. 의사 소동의 어려움을 보이는 뇌졸중 이후 실어증 및 구음 장애 환자들은 구체적인 언어 평가와 이를 바탕으로 한 치료를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다.

이외에도 뇌졸중 이후 발생하게 되는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인지치료와, 삼킴 장애에 대한 연하곤란 치료,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열전기치료는 환자의 정상적인 삶을 위해 함께 이용될 수 있다. 더불어, 환자의 식습관 및 지병에 바탕을 둔 영양 평가와 식이 처방 및 가족 및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환자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고자 한 사회사업은 반드시 함께 고려되어야 될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뇌졸중은 장기간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철저한 관리를 통한 일차적 예방과 더불어, 첫 번째 발병 이후보다 보다 안 좋은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이차 발병에 대한 예방을 통해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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