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 GS그룹, 한화그룹, 현대중공업 등 4개 후보 중 한곳을 골라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최근 경쟁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하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해외 자본 유치를 독려하는 등 변화된 상황에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입찰자를 선택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조합은 컨소시엄 참여를 위해 차입형 우리사주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차입형 우리사주제도는 근로자복지기본법에 따라 조합이 회사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우리 사주를 매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어떤 금융기관으로부터 얼마를 차입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참여 자체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만큼 참여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인수후보들은 일단 "제의가 오면 검토해본다"는 원론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속내는 좀 복잡하다.
기본적으로 노조와의 관계를 잘 가져가야 이번 인수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측면이 있지만 인수를 하는 입장에서 처음부터 노조와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모양새나 인수 후 경영 등에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