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계획은 향후 그린에너지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미국의 전문조사기관 클린에지는 그린에너지 시장이 향후 10년간 평균 15.1%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캠브리지 에너지연구소(CERA)는 2030년이면 지열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 태양광 등 8개 그린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세계 투자 규모는 7조 달러(약77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 관계자는 "그린에너지 산업은 2000년대 초 연간 17% 성장했던 IT분야와 마찬가지로 혁명에 비견할 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린에너지 산업의 경제성이 확보되면 다른 산업까지 '그린화'되고 그 효과가 사회문화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폭포효과'를 일으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제철화학과 두산중공업 등 주요 기업들이 8조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것도 이런 전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그린 산업 기술은 선진국에 크게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현재 태양광을 비롯한 9개 분야 그린에너지 생산은 18억달러에 불과하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1.4%에 머물고 있다. 수출은 11억달러, 고용은 9000명 수준으로 미미하다.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50~85%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같은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IT, 기계 분야의 산업 기반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시장 수요가 막대하기 때문에 신기술 시장 창출도 쉬울 것"이라며 "그린에너지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그린에너지 산업의 성장에 따른 기대효과도 크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그린에너지 산업 생산 규모는 2012년 170억달러, 2030년 3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 고용 규모는 2012년 10만5000명 수준에서 2030년 154만명으로 일자리 창출 면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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