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한전 휘청…배당주펀드 괜찮나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09.11 16:12

가스公·한전,무배당 우려 ↓..펀드 영향은 미미·재상승 가능성도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배당주펀드에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배당주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이자 알짜배기 배당주로 꼽혀왔던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이 고유가 부담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가스공사는 전날보다 4.69% 하락한 6만5000원으로 내림세가 나흘째 지속됐다. 8일 7.5%, 9일 5.8% 등 낙폭도 두드러진다. 한국전력도 2.88% 하락해 사흘째 내림세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 같은 주식을 대거 편입한 한 배당주펀드는 수익률과 기준가격이 월초 이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월초 대비 기준가격 낙폭은 3%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같은 가스공사 등에 대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주펀드 자체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가스공사, 한전에 대한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추경 예산안이 여대야소인 국회에서 결국 통과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가스공사에 대한 평가에서도 무배당이 성사되더라도 최근과 같은 주가 움직임은 과도하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자금 사정으로 충분한 배당을 하지 못하더라도 내년 중간배당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배당 매력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가스공사의 올해 배당금은 주당 1200원 수준으로 배당수익률이 2%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며 "가스공사가 자원개발 등에도 주력하는 만큼 배당주의 매력과 함께 성장성도 감안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당주 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한 운용사의 주식운용본부장은 “배당주펀드라고 하더라도 배당수익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 상승에 따른 이득, ETF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최근 주가가 하락했다면 반등 여력이 있다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가스공사 등 배당주의 경기방어적 성격상 다시 매수세가 몰릴 수도 있다”고도 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지만 하락장에선 덜 떨어지는 배당주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펀드의 편입종목 구성 등을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가스공사 등을 배당 관점에서 투자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만큼 각 배당주펀드별로 편입정도와 관심은 차이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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