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조명 해결…'솔라시티' 생긴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9.11 17:00

정부, '그린에너지' 9개 분야별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계획 발표

주택과 공공시설의 조명을 태양광 발전으로 해결하는 '솔라시티'가 전국 16개 시·도에 1곳씩 조성된다. 또 그린홈 100만호 프로젝트에 태양광 외에도 풍력과 수소연료 전지가 적극 활용된다.

지식경제부가 1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그린에너지 발전전략'에는 '그린에너지' 9개 분야별로 이같은 내용의 기술개발 및 시장 선점 계획이 포함돼 있다.

◇태양광 = 정부는 향후 5년간 태양광 분야에 총 3600억원을 투자해 독자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에는 1kWh당 발전 비용을 150원으로 낮춰 화석연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를 도입해 매년 50MW 이상의 태양광 시장을 확보하고 에너지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우선구매 대상 품목에 태양광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광역자치단체별로 1개 도시를 선정해 개별주택과 가로등 등 공공시설 조명을 태양광 전력으로 조달하는 '솔라 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솔라타운 조성 사업에는 국비 50%, 지방비 30%가 지원된다.

◇풍력 = 풍력 분야 기술 개발에는 향후 5년간 2900억원이 투자된다. 이를 통해 2MW급 육상 저풍속 발전기 개발 및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며 3MW급 해상 발전기도 개발에 나선다.

정부는 시장 창출을 위해 2020년까지 국산 풍력발전기 2000MW 공급한다는 내용의 '윈드 2000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정부는 소형 풍력발전 개발은 그린홈 100만호 프로젝트 사업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도와 새만금 등지에 대규모 풍력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수소연료 전지 = 정부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5년간 3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구는 가정용 1kW급 핵심부품 소재 국산화와 발전용 양산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현재 7000만원 수준인 kW급 가정용 수소연료전지의 생산단가는 2012년까지 500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소연료전지 역시 그린홈 100만호 프로젝트와 연계해 2020년까지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1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RPS 제도에 수소연료전지도 포함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을 안정적으로 조성키로 했다.


◇청정연료 = 정부는 향후 5년간 석탄액화(CTL), 천연가스액화(GTL) 관련 기술을 개발 18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업체와 엔지니어링 업체, 조선업체, 기계설비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개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 IGCC는 석탄을 가스화해 정제, 발전하는 것으로 일반 발전보다 효율이 우수하고 오염물질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정부는 IGCC 상용화 측면의 기술개발에 향후 5년간 6300억원이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노후 화력발전소를 순차적으로 IGCC로 대체하는 한편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IGCC 플랜트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산화탄소(CO2) 포집 및 저장기술(CCS) = 정부는 공기중 탄소를 붙잡아 땅 속에 저장하는 CCS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2193억원을 투자한다. 궁극적으로 CO2포집 비용을 현재 t당 45~80달러에서 2030년 10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CO2 관련 국제 기구 및 기관과 협력해 대규모 사업단을 구성하고 탄소배출권 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CO2를 대용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자의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에너지 저장 = 정부는 사용하고 남은 전력 등을 저장하는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을 위해 5년간 177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자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용 이동형 전지 기술 개발에 집중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발광다이오드(LED) = 정부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LED 기술 개발에 1537억원을 5년간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저가 및 고효율화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건물에 LED 조명 제품을 우선 사용하고 교통신호등에서 가로등까지 LED 사용을 확대하는 한편 LED 조명 보급 펀드를 통해 민간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전력IT = 정부는 전력기기의 디지털화 등 전력 IT분야에 2012년까지 420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전력 전력망에 대해 IT 기술을 적용해 양방향 전력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 및 플랜트의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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