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스타'로 환생한 할리우드 배우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8.09.12 02:00
↑ 오드리 햅번과 제니퍼 러브 휴이트

최근 우아함과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오드리 헵번이 휴대폰 CF로 살아 돌아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그의 이름을 딴 '헵번 폰'은 한 달만에 8만 대 이상이 팔리며 인기를 끌었고, 영화 속 그의 모습은 지금도 CF 소재로 자주 쓰인다.

이렇듯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매력을 지닌 '세기의 스타'들의 삶을 그래도 재현해낸 배우들이 있다. 전 세계인의 마음 속 우상이 되는 영광을 누린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 오드리 햅번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 제니퍼 러브 휴이트

먼저 2001년 ABC 방송사의 TV시리즈 '오드리 헵번 이야기'에서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던 제니퍼 러브 휴이트가 대표적이다. 그는 수많은 할리우드 미녀 배우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오드리 헵번 역을 따냈다.

작은 얼굴에 커다란 눈망울, 깜찍한 미소가 닮았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한 몫을 했다. 그는 조디포스터, 줄리아 로버츠, 위노나 라이더 등 내로라는 배우들 고심 끝에 거절한 것과 는 달리 용기를 내 배역을 따냈다. 그 결과 헵번의 이미지를 비교적 잘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니퍼는 당시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우상이었던 헵번을 연기하다니 꿈만 같다"며 "나의 매력을 마음껏 과시할 수 있어 흥분된다" 고 소감을 밝히며 뛸 듯이 기뻐하기도 했다.

↑ 영화 '노마진앤마릴린'의 미라소르비노
↑ 영화 '노마진앤마릴린'의 미라소르비노

오드리 헵번이 '깜찍하고 귀여운 요정 같은 여인'의 대명사라면 여성스럽고 섹시함의 표본으로는 세계 최고의 섹스 심볼 마릴린 먼로를 빼놓을 수 없다. 지하철 통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에 스커트를 날리며 각선미를 드러낸 그의 모습은 아직도 시트콤 패러디의 단골소재다.


새하얀 피부에 빨간 립스틱 금발머리로 환상적인 핀업스타의 표본을 만든 마릴린 먼로는 1996년 그의 자전적인 영화 '노마진앤마릴린'에서 환생했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애슐리 쥬드와 미라 소르비노. 두 배우는 고아원을 전전하며 불행하고 외롭게 자란 노마진이 성공을 위해 성형수술까지 받고 마릴릴 먼로도 변신하기까지 과정을 그려냈다. 노마진 역은 애슐리 쥬드가 맡았고 성형 후는 미라 소르비노가 열연했다. 한 관객은 "먼로의 마니아들은 꼭 봐야할 영화"라며 극찬했다.

↑ 찰리 채플린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기에 더해 코믹하고 익살스러운 연기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찰리 채플린으로 완벽 변신을 한 배우도 있다. 지난 4월 영화 '아이언맨'의 홍보차 내한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

그는 영화 '채플린'(1992)에서 희극 영화의 거장 찰리 채플린의 일생을 놀라운 연기력으로 소화해내 "마치 찰리 채플린이 다시 살아돌아 온 것 같다"는 극찬을 받았다.

↑ 찰리 채플린 분장을 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실제로 채플린 분장을 한 그의 모습은 실제 채플린과 거의 구별하지 못할 정도다.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고, 영국 아카데미(BAFTA)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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