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반등…외평채 불발 가능성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 2008.09.11 10:27

김동수 재정부 차관 "외평채 예정대로 발행토록 노력"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던 정부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환율이 급반등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 이후 실개입이 나오지 않은 점 역시 환율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11일 오전 10시17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상승한 1104.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090.5원으로 시작했고 이후 낙폭을 줄이며 반등,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환율 반등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는 것은 정부 외평채 발행 연기 가능성. 리먼브러더스 악재와 북한 리스크가 가세하면서 가산금리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외평채 발행에 이어 공기업과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채 발행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어 달러 수급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외평채 발행 연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환율이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은 "국제금융시장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우려되지만 예정대로 발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증시가 반락한 점, 정부의 구두 개입 이후 실개입이 나오지 않은 점 역시 환율 상승 반전을 이끌었다.

김 차관은 "급격한 쏠림현상이나 정상적인 수급 상황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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