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삼성 부회장 "샌디스크 주가 안비싸"

오동희 기자, 김진형 기자 | 2008.09.12 15:30

최근 주가 급등 후 하락 모니터링..권오현 사장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설과 관련, "주가가 올라 인수에 부담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인수설 보도) 뒤로 다시 주가가 많이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인수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 부회장은 10일 기자와 만나 "이 회사 주가가 급등해 인수에 부담을 갖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많이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인수설이 터진 직후 30%가량 급등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다음에 많이 내린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샌디스크 주가는 인수설 직후인 지난 5일 전일보다 31% 급등한 17.64달러까지 올랐으나 10일에는 15.68달러로 고가 대비 11% 하락했다. 이 부회장은 샌디스크 주가 추이를 세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셈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도 10일 기자와 만나 "샌디스크 인수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번 공시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검토하는 수준이지 어떤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반도체사업부문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를 이끈 경험이 있는 이윤우 부회장은 `그렇게 비싸보이지 않는다'는 뉘앙스로 `인수 쪽'에 무게중심을 둔 데 반해 권 사장은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채 신중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샌디스크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와 현 상태의 관계(특허료 지급 등)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를 놓고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하지 않더라도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다른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 vs. 가치'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이냐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일 플래시메모리카드 1위 업체인 미국 샌디스크와 (M&A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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