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가구 중 1가구는 미분양아파트"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8.09.11 10:20

2005년 10가구 중 1가구… 수도권 미분양률 2005년대비 6배 증가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4가구 중 1가구는 미분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7월 기준) 분양물량대비 미분양가구를 살펴본 결과 미분양률이 24.5%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5년 미분양률 9.2%에 비해 15.3%p늘어난 것이다. 2005년에는 10가구 중 1가구가 미분양 됐지만 올해는 4가구 중 1가구가 미분양 아파트란 얘기다..

2005년 전국에서 분양(아파트, 주상복합)한 아파트는 총 29만2532가구였으며, 이중 2만6975가구가 미분양 됐다. 이후 2006년과 2007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2008년(7월 기준)에는 총 11만933가구 분양 중 무려 2만7231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쌓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005년 12만6738가구가 분양했으며 이중 4021가구가 분양돼 3.3%의 미분양률을 기록했다. 2006년엔 7.9%, 2007년엔 8.9%로 상승세를 보이다 2008년엔 분양물량 6만549가구 중에 17.5%인 1만604가구가가 미분양 됐다. 2005년 대비 무려 6배 가량 미분양률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수도권 미분양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지방 분양시장에 어려움을 느낀 많은 건설사들이 수도권에 분양을 집중했으나 분양가에 부담을 가진 청약자들이 이들 물량을 회피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광역시에서는 2005년 9만4280가구가 분양했으며 12.3%인 4211가구가 미분양 됐다. 지방광역시도 마찬가지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2008년에는 2만2801가구가 분양돼 34.9%인 7948가구가 미분양 됐다. 2005년 대비 약 3배가량 증가했다.

지방중소도시는 △2005년 14.8% △2006년 21.6% △2007년 35.2% △2008년 31.5%의 미분양률을 보였다. 2005년 대비 2008년 미분양률은 약 2배가량 높아졌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2008년 들어서면서 수도권 미분양률 증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국 미분양률도 높아졌다"며 "미분양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과 업계 자구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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