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로스가 운영하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올3월말부터 6월까지 947만주(1.4%)를 매입했다. 리먼은 지난 9일 45% 폭락한 것을 비롯 올들어 90%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소로스 펀드가 입은 손실은 1억20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블룸버그는 소로스가 리먼 주식을 산 시기에 따라 손실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손실은 최대 3억8000만달러로 불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먼 주가에 따라 소로스가 지분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4억5000만달러에서 1억8800만달러로 달라진다. 소로스 지분의 현재 가치는 69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처럼 소위 리먼에 '물린' 투자자들은 적지않았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웰링턴 매니지먼트, 야뉴스 캐피털 등 쟁쟁한 투자사들이 2분기에 리먼 주식을 매입,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얼라이언스는 2분기에 2800만주를 더 사 지분을 9.5%로 늘렸고 웰링턴은 1900만주를 더 사 3.7%로 높였다. 야누스는 1500만주를 사서 3.2%로 늘렸다.
로드 아일랜드에서 투자컨설팅을 하고 있는 지오프 보브로프는 "많은 투자자들이 리먼 역시 '대마불사'가 될 것이라고 믿었었다"고 전했다.
리먼은 이날 39억달러에 달하는 분기 손실을 발표했다. 이는 158년 회사역사상 최대 손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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