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재환 영결예배, 추도사 없이 엄수

머니투데이 김현록 기자 | 2008.09.11 07:53

탤런트 故 안재환(본명 안광성, 36)의 영결예배가 11일 오전 7시10분께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예배는 고인과 아내 정선희가 다니는 광명교회 조청례 목사의 집도로 유가족과 조문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조용하게 지켜보겠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이날 영결 예배는 고인을 기리는 동료들의 추도는 따로 없이 엄숙한 가운데 진행됐다. 다만 생전의 고인과 고민을 함께 나눴던 조 목사가 낮은 목소리로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에는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인들이 속속 몰리면서 빈소 바깥에까지 추모객들이 서서 예배를 지켜봤다.


영결예배를 불과 세시간 앞두고 혼절해 응급실을 다녀 온 정선희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예배에 참석해 보는 이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했다. 정선희는 기운을 차리지 못하면서도 영결예배와 발인을 지켜봐야한다며 고집을 부려 결국 지인의 등에 업혀 빈소로 다시 돌아와 자리를 지켰다.

발인 예배에 이어 오전 8시 발인식이 열릴 예정이다. 고 안재환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되며 이날 오후 장지인 경기도 고양 벽제에 위치한 '추모공원 하늘문'에 안치될 예정이다.

고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 상에서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 안재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에 따르면 고 안재환은 발견 당일로부터 약 10일 전 만취 상태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중독돼 사망했다는 잠정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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