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안재환이 마지막으로 아내인 정선희와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안재환은 정선희에 열심히 살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에 정선희는 도와주겠다고 했다는 내용이다.
10일 안재환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안재환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계동 친정에 있던 정선희를 만났다.
이날 안재환은 정선희에게 "살이 쪄서 방송도 못나가니 앞으로는 방송도 할 수 있게 살도 빼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선희는 "힘들면 이야기해. 내가 도와줄게"라고 답했다.
안재환은 "알았어. 고마워"라며 "바람 좀 쐬고 올게"라는 말을 남긴 뒤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안재환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놓고 장기간 연락이 없자 정선희는 '사랑해. 빨리 돌아와. 힘들면 내가 돌봐줄게'라는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찰은 안재환의 유서가 총 4장으로 첫 2장은 '국민 여러분, 선희를 사랑해주세요'가 반복해 씌여있었으며, 다른 한 장에는 '사랑한다. 미치도록 사랑한다' '미안하다. 이 방법밖에 없다' 등의 글귀가 반복돼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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