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10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수집한 이 같은 첩보 내용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고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보위 간사인 이철우,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이에 앞서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9일 열린 정권수립 60주년 기념 '9.9절'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뇌졸중(stroke)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중병설'을 제기했다. 한국 정부도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볼 만한 이상 징후들이 있다고 확인했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 이날 국회 정보위에 관련 첩보 내용을 소상히 보고했다. 국정원은 우선 김 위원장의 현재 건강 상태와 관련, "8월14일 이후 순환기 계통의 병이 발병해 수술을 받았으며 집중적인 치료로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태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프랑스와 독일 의료진의 방북 보도에 대해 "국정원이 일부 확인됐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병명에 대해선 뇌졸중이나 뇌일혈로 보이지만 특정할 순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아울러 "김 위원장이 말을 할 수 있고 몸도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다. (건강이) 상당히 양호하다"며 "통치 행위에도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징후를 8월 중순께 포착해 관련 첩보를 수집해 왔으며 현재 이에 대한 정밀검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그간 40대 후반부터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이 발병해 투약과 정기검진 등을 통해 건강관리에 주력해 왔다"며 "올 들어 총 93회, 작년엔 74회 가량 활발한 공개 활동을 실시했다"는 내용도 함께 보고했다.
또 "김 위원장이 과거에도 장기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며 "김일성 사망 이후 현재까지 모두 17회로 최장 기간은 김일성 장례식 이후 87일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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