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리가 남이가?" 남북대화 강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9.10 17:58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남북관계와 관련, "정부가 바뀌고나니 요즘 대화가 뜸한데 초기에 탐색전을 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남이가? 탐색하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자문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제 전술전략을 갖고 대화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모든 걸 떠나 남북이 통합 융합돼야 한다"며 "통일 이루기 전이라도 서로 뜻 같이 해 서로 만나고 솔직히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북지원에 대해 "늘 인도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고 '형편 어려우니까 도와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다"며 "고유가 등으로 우리도 어려워 과거 같이 하려면 이전의 3배가 들지만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데는 5000만 국민 모두가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도와주고도 고맙다는 소리를 못 듣고 북한에선 당연히 도와주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국민들이 섭섭하다고 하는 것"이라며 "70세 이상 이산가족들을 만나도록 해 주고 470명의 납북어민들과 국군포로도 자유롭게 선택해 살 수 있도록 해 주면…"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산가족 가운데 70세 이상이 9만 명인데 1년에 1000명이 만나면 90년이 걸린다"며 "70세 이상 이산가족은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북핵문제에 대해 "국민은 배고픈데 온 세계가 걱정하는 핵을 만들어 세계를 시끄럽게 만드니까"라며 북핵폐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서방국가가 보상도 해 주고 조금만 문을 열어주면 북한이 몇 년 안에 변할 것"이라며 "개방하면 10년 안에 국민소득 3000달러도 가능하고 이렇게 되면 통일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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