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승계받을 때만 해도 20년 가까이 후계자 수업을 받았는데, 지금 아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계 구도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아무나 시키면 그 다음날부터 일제히 시스템이 돌아가고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뇌졸중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고 밝혔다.
특히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김정일 위원장의 상태가 어느 정도냐 하는 것인데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신은 부담 없이 얘기할 수 있겠지만 우린 이해 당사자니까 섣불리 말하기 힘들지 않겠나"며 "남북문제에 있어선 우리 언론이 외신보다 앞서가는 게 맞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북한 군부의 이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괜히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데프콘 3 발동 등 군의 비상체제를 발동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긴급 소집한 수석회의에서 "상황을 잘 체크해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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