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일 유고시 아들 승계는 힘들 것"(상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9.10 16:58

"김 위원장 상태가 가장 중요…남북문제 이해당사자라 조심스러울 수밖에"

청와대는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중태설과 관련, "김 위원장의 유고시 후계구도가 아들로 승계되긴 힘들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승계받을 때만 해도 20년 가까이 후계자 수업을 받았는데, 지금 아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계 구도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아무나 시키면 그 다음날부터 일제히 시스템이 돌아가고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뇌졸중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자"고 밝혔다.

특히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김정일 위원장의 상태가 어느 정도냐 하는 것인데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신은 부담 없이 얘기할 수 있겠지만 우린 이해 당사자니까 섣불리 말하기 힘들지 않겠나"며 "남북문제에 있어선 우리 언론이 외신보다 앞서가는 게 맞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북한 군부의 이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괜히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데프콘 3 발동 등 군의 비상체제를 발동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긴급 소집한 수석회의에서 "상황을 잘 체크해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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