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작년매출 5846억 "새병원 효과"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9.11 08:45

3년전에 비해 63% 증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지난해 58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1004병상 규모 새병원이 문을 열기 전인 2004년 매출 3594억원에서 63% 증가한 수치다.

새병원 증축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법상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의료법이 정하는 회계관리기준을 따라야하지만 공개할 의무는 없다. 국ㆍ공립병원은 국정감사 등으로 재무제표가 공개되기도 하지만 사립대학병원의 매출은 외부에 공표되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11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지난해 1억2700만원으로 2004년 대비 22.8% 늘었다. 1인당 노동생산성은 6000만원으로 2005년 대비 25% 증가했다. 세브란스병원에는 현재 4460명의 종업원이 근무한다.

전임강사 이상 의료진의 1인당 진료수익은 2004년 19억5200만원에서 2007년 27억2300만원으로 39.5% 늘었다.


생산설비 등 고정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본생산성은 98%를 기록, 2005년 67.1%이었던데 비해 30.9% 증가했다. 병원의 의료장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경영성과는 환자 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2004년 28만855명이던 초진환자수는 지난해 34만8617명으로 24% 증가했다.

병원은 이같은 환자 수 증가를 첨단의료시스템과 기술을 발빠르게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병원 측은 "로봇수술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은 물론 전자의무기록시스템과 의료영상전송시스템을 구현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매출이 증가한 만큼 세브란스병원의 환자에 대한 치료비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병원측은 "2005년 534명에게 8억7700만원의 치료비를 후원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611명에게 10억8400만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연구활동도 활발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지난해 기준외부연구비 421억2000만원을 수주했고, 2006년과 2007년에는 387억원 규모의 국책연구프로젝트도 맡았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1885년에 설립됐다. 현재 총 2070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만 758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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