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간첩 원정화 첫 공판서 '눈물'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9.10 14:14

혐의 인정·전향서도 제출… 내달 1일 2차 공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여간첩 원정화(34)씨가 10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수원지법 제11부형사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원씨는 검찰 측이 제기한 공소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공판에는 원씨와 국선변호인, 담당 수사부 검사가 출석한 가운데 신분확인, 공소요지 진술, 인정신문, 증거신청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원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간간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원씨는 위장 탈북해 국내에 들어온 뒤 군 장교 등에게 접근해 입수한 탈북자 정보와 군사기밀 등을 빼낸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 기소됐다.

앞서 원씨는 9일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취지의 전향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한편 원씨에 대한 2차 공판은 내달 1일 오후 2시30분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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