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겉으론 '동결' 실제론 '감산'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9.10 11:38

(종합)사실상 일 52만배럴 감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사실상의 감산을 결정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장관회의가 끝난 후 공식 생산 쿼터를 일 2880만배럴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켈릴 의장은 생산 쿼터가 기존의 일 2967만배럴에서 2800만배럴로 감소했지만 이는 OPEC 회원 자격을 상실한 인도네시아의 생산 쿼터(약 86만배럴)를 제외한 것일 뿐이라며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회원국의 생산 쿼터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켈릴 의장은 회원국들의 생산 쿼터를 넘긴 초과 생산으로 인해 '공급 과잉' 상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생산 쿼터 준수를 강조했다.


켈릴 의장은 또 생산 쿼터가 지켜질 경우, 산유량이 지난달 수준에서 일 52만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감산 표명없이도 산유량이 52만배럴 줄어드는 셈이다.

7월 중순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현재 100달러대 초반으로 추락한 상태.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5개월만에 처음으로 10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에 이란, 베네수엘라 등은 유가 100달러대 지지를 위해 쿼터 준수와 감산 등을 주장해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