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닉시스템 "인공위성 조립사업 나선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9.11 08:28

특수로봇 등 신사업 적극 추진... 류장수 회장 "엑소더스 없다" 밝혀

▲정기로 코닉시스템 사장
코닉시스템이 인공위성 조립사업에 뛰어든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장비기업인 코닉시스템 정기로 사장은 "아태위성산업과의 합병을 계기로 인공위성조립 및 특수로봇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정 사장은 "정부가 국가우주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인공위성 조립사업을 내년부터 민간업체에 이관한다는 방침"이라며 "인공위성을 새롭게 만드는 게 아니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이미 개발한 인공위성 기술을 받아 조립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닉시스템의 반도체장비 제조기술과 아태위성산업의 위성통신기술을 결합하면 인공위성 조립사업에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정 사장은 "우선 올해부터 인공위성 부분체 조립사업을 시작해 내년에 완성체 조립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장수 코닉시스템 회장
류장수 회장(전 아태위성산업 대표)은 "인공위성 조립사업을 아태위성산업 단독으로 추진하려면 제조공간과 설비 등에 250억원 가량을 신규 투자해야만 한다"며 "합병을 계기로 코닉시스템이 보유한 반도체·LCD 장비 생산을 위한 청정실(클린룸)을 인공위성 조립공간으로 할애할 수 있어 투자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코닉시스템은 특수로봇사업에도 나선다. 정 사장은 "우선 서강대로부터 하반신 중증환자 재활 및 이동보조 등을 수행하는 보행보조로봇 기술을 이전 받았다"며 "내년부터 보행보조로봇 판매를 시작으로 원격조종로봇 등 특수로봇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위성조립사업에서 내년과 2010년 각각 120억원과 250억원 매출을 내는 한편, 특수로봇부문에서도 내년과 2010년 각각 80억원과 3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밖에 반도체 급속열처리(RTP) 및 LCD 액정적하(ODF) 장비 등에 이은 반도체 원자층증착장비(ALD)와 태양전지 증착장비(LRD) 등 신사업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위성통신사인 UAE 투라야로부터 3년 동안 7200만달러 규모의 위성휴대폰 공급계약을 지난달 체결하는 등 기존 아태위성산업의 사업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코닉시스템은 아태위성산업과의 합병을 계기로 정 사장이 양대 사업을 총괄하는 대표이사 사장직을, 류장수 전 아태위성산업 사장은 합병회사의 16.7%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회장직을 맡아 수행하게 된다.

류 회장은 "이번 합병은 양사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저와 정 사장을 포함해 주식을 팔고 나갈 사람은 없다"며 우회상장 이후 CEO 엑소더스 등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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