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이상징후 포착, 심상치 않아"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09.10 10:50
- "북한, 뭔가 심상치 않은 상황 벌어지고 있어"
- "김정일 유고 가능성, 현시점서 말하기 어려워"
- "오래전 중병설 정보 입수, 빈틈없이 대응할 것"


청와대는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사진)의 중병설과 관련, "뭔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선제적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고 상황진전에 맞춰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열린 북한의 9.9절 행사라는 게 우리로 보면 건국 60주년 기념식 같은 큰 행사인데 김 위원장이 불참하고, 인민군 열병식이 노농적위대 퍼레이드로 대체되는 것을 보면 뭔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부의 이상징후가 포착됐냐는 질문에 "다소 그렇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상당히 오래전에 김 위원장의 중병설과 관련된 정보를 입수해 면밀히 점검해 왔다"며 "어제 9.9절 행사에도 불참 가능성을 예견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유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확한 상황판단이 전제돼야 해 현 시점에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과거에도 김 위원장의 동정이 3주 이상 보고되지 않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현재 북한에 없다는 보도와 관련, "치료차 해외로 나갔을 가능성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아닌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이 북한을 떠났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오늘 오전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김 위원장 중병설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며 "진행상황을 면밀히 챙기고, 상황 진전에 맞춰 선제적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 빈틈없는 대응태세를 갖춰 모자람 없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대통령이 긴급 소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매주 수요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대통령께서 주재하지만 오늘은 지방 일정이 있고, 어제 밤늦게까지 TV에 출연해 '대통령과의 대화'에 출연한 관계로 정 실장이 주재하기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과의 대화'를 마친 뒤 심야에 김 위원장의 북한 정권 창건 60주년 기념행사 불참과 건강 이상설 등에 대한 긴급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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