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연말 인재 재배치해야"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09.10 10:29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최근 연말 내각·여권 개편을 언급한데 대해 "연말에 인재 재배치를 하지 않았을 때 또다시 촛불시위 같은 유사한 사태가 일어나면 정권이 흔들리는 수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8일 했던 "대통령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말에 내각·여권 진용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또 개편 발언은 "지난 6월 촛불정국에서 내각 전면 개편론 등으로 이미 나왔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인사비서관 혼자서 (인사업무를) 하는 바람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청와대 인사비서관 체계도 강화하고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에 국민이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6개월 동안 촛불사태 등으로 제대로 할 일을 못해 허송세월했다"며 "집권 2기 들어가서는 미리 좀 준비를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나 진행자가 여권 최고 인사권자와의 사전 교감에 대해 질문한데 대해선 "대답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또 진행자가 "부정도 긍정도 안하는데 대부분 그럴 경우 긍정으로 읽힌다"고 말하자 "그건 대답할 사안이 아니라"고 답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불교계 대책과 관련, "수배자 문제는 불교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전면적으로 이 사람들을 면책으로 봐주기 어렵다"고 말해 불교계 4대 요구조건 중 하나인 '촛불집회 관련 수배자 수배해제'는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대운하사업과 관련해서는 "국책사업을 한다 안한다 왔다갔다하면 정부 정책이나 여당 정책의 신뢰가 국민들한테 깨진다"며 "(대운하 사업은) 폐기로 봐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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