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중병설' 남북경협株 희비 엇갈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09.10 09:10

대기업은 약세, 대북송전주 중심 중소형주는 강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와 관련한 잇단 보도로 남북경협주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상선, 상사 등 대기업은 대체로 약세를 보이는 반면 대북송전주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9분 현재 증시에서는 선도전기가 10% 이상 오르고 있는 것을 비롯, 제룡산업, 광명전기도 8%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로만손, 비츠로시스, 이화전기 등도 5~6% 가량 상승세다.

반면 현대상사현대건설은 2% 가량 내림세고, 현대상선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미 정보 당국자와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의 뇌졸중 가능성을 타전했다.

앞서 일본 와세다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시게마루 도시미쓰 교수는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게마루 교수는 최근 저서에서 2003년 42일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당시 김 위원장이 이미 숨졌고 이후 김 위원장을 닮은 대역들이 그를 대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증시에서는 김 국방위원장의 중병설과 관련,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주식시황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지역리스크가 부각돼 가뜩이나 좋지 않은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류 팀장은 "중병설 등 시중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중기적으로는 북한이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모멘텀으로 증시도 긍정적인 효과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역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고 해도 현재 북한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찌 보면 판을 새롭게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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