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중병설, 제한적인 단기리스크"

증권부 기자 | 2008.09.10 08:48

증시 전문가 "불확실성 확대되겠지만 영향 크지 않을 것"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병설과 관련해 증시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증시전문가들은 이 내용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고, 또 사실이라고 해도 이후 북한과의 관계 설정 방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호재, 악재라고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주식시황팀장은 1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병설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지역리스크가 부각돼 가뜩이나 좋지 않은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류 팀장은 "중병설 등 시중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중기적으로는 북한이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모멘텀으로 증시도 긍정적인 효과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역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고 해도 현재 북한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찌 보면 판을 새롭게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위원은 "그렇다 해도 김정일 이후 대북관계의 방향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증시의 방향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현실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최근 북핵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또 대북관련 사업이 금강산 사건 이후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부정적 측면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내용이 계속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지속된다면 불확실성으로 증시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여부가 하루 빨리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은 "이번 소문이 북한 내부의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쇼'인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진짜로 중병을 앓고 있는지 여부 등 불확실성이 하루빨리 제거돼야 하는 게 증시에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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