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확산되면서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나마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100달러 선까지 내려온 것이 위안을 주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9월 한 달이 국내증시의 향후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발 훈풍이라고는 하지만 국내증시가 지난 8일 하루만에 75포인트나 상승한 점을 미뤄 볼 때 저점이 임박했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그동안 증시상승에 발목을 잡아 온 유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며 안정세를 보이는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 팀장은 "9월까지는 미국으로부터 촉발된 금융시장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전일 '리먼 충격'이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임 팀장은 "리먼의 경우 그동안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는 점에서 속 앓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씨티, 메릴린치 등 한 단계 위에 있는 투자금융회사들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극한으로 상황이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 국내증시도 1370선을 마지노선으로 최근 1450선을 회복했는데, 저점에 근접해가는 과정을 보이는 것 같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또 갑작스럽게 붉어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도 국내증시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임 팀장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도 국내증시가 하루정도 조정을 받았을 뿐 큰 영향은 없었다"며 "북한의 권력승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지켜봐야겠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미리 대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고 진단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팀장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설로 단기적 지역리스크가 부각돼 가뜩이나 좋지 않은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은 있다"
고 판단했다.
류 팀장은 그러나 "건강악화설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중기적으로는 북한이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음을 알리는 것인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모멘텀으로 증시도 긍정적인 효과를 맞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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