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이 패니·프레디 효과 망치나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09.10 07:59
패니매와 프레디맥 구제조치가 하루 만에 빛을 바랬다. 주범 리먼브러더스는 패니, 프레디 구제 발표 이후 불과 2거래일만에 시가총액중 60억날러를 허공에 날렸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렉스칼럼을 통해 "금융주 랠리가 종료됐다"고 9일 분석했다. 리먼브러더스 주가는 구제조치 발표로 증시가 급등했던 지난 8일에도 12.7% 하락한데 이어 전날 44.95%폭락, 시가총액은 겨우 54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폭락은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산업은행이 리먼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초래됐다. 미국 정부의 패니매·프레디맥 구제 결정 이후 금융시장 안정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보도여서 리먼 주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FT는 그러나 리먼이 베어스턴스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분석했다. 비록 리먼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이 이날 1.5%포인트 상승하고 S&P가 등급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올 들어 12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베어스턴스처럼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리먼은 채권 영업과 투자에서 월가 투자은행 중 가장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데다 연준의 재할인 창구를 통한 유동성 조달이 가능해 베어처럼 문을 닫는 사태까지는 없을 거란 분석이다.

FT는 리먼 악재로 패니매와 프레디맥 구제 조치가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미국 금융 당국이 나서서 막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리먼은 이날 장마감 후 18일로 예정됐던 3분기 실적발표를 10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리먼은 실적 발표와 함께 '핵심적, 전략적 대체안'을 발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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