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나 괜찮아..헤지펀드가 루머 유포"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9.10 04:03

3개월만에 공식석상에..애플, 아이팟 신모델 공개, 가격인하

"내 사망설은 상당히 과장돼 왔다"

3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이같은 조크를 던졌다.

애플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 아이팟 나노 신모델을 공개하고 아이팟 터치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난 잡스 회장은 검정색 터틀낵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직접 제품을 설명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잡스 회장은 지난 6월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인해 2004년 발병했던 췌장암이 도진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로 인해 애플 주가가 한동안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이날 잡스 회장이 여전히 수척하긴 했지만 이전보다 건강해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달 27일 미리 준비해둔 잡스 회장의 부음 기사를 잘못 내보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잡스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름을 알수 없는 헤지펀드가 자신의 건강이상설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애플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가 건강이상설을 퍼뜨려 주가를 떨어뜨린뒤 이익을 취했다는 것이다.
잡스는 그러나 헤지펀드의 이름이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10-15파운드는 더 몸무게를 늘릴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확신시키기 위해 많은 일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추수감사절 쇼핑시즌을 앞두고 8GB 용량의 아이팟 터치 가격을 299달러에서 229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16GB와 32GB 제품 가격도 각각 100달러씩 인하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4% 가량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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