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제환경 악화에 대응 잘 못해"

이명박 대통령은 9일 "국제 경제 환경 악화에 새 정부가 순조롭게 잘 적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시행착오를 시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현 정부의 자화자찬성 평가를 비판한 국민 패널의 지적에 "국민들이 평가하는 것과 제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쇠고기 파동과 함께 고유가 등 국제경제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됐지만 우리만 어려운 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어려웠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세계 환경 변화에 순조롭게 적응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6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정부가 경제환경 악화에 조직적, 시스템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