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O2 감축, 경제성장 저해해선 안돼"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09.09 15:27

이보 더 부어 UNFCCC사무총장 "절대량 대신 증가율 낮추는데 주력"

↑ 이브 더 부어 UNFCCC 사무총장(오른쪽) ⓒ이명근 기자

이보 더 부어(Yvo de Boer)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9일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보다 배출 증가율을 낮추는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부어 총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20년까지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금보다) 7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이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배출량 자체를 현재 기준보다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배출 증가율을 줄이는 자체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경제상황을 분석해 온실가스 감축가능성을 따지고 그 이후에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내세워야 한다"며 "스페인이 온실가스 증가율을 20% 선에서 묶으려 하는 등 세계 각국은 자국의 경제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자국에 맞는 방법을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어 총장은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을 만난 것에 대해 "한국이 내년 중 2020년까지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정하고 에너지 집약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지식 위주 경제구조로 이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한국이 이같은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상위 수준에 속하는 등 이미 선진국 반열에 들었다"며 "빈곤 퇴치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개발도상국들과 (온실가스 배출에) 역사적 책임이 큰 선진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어 총장은 환경부와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제5차 기후변화 시민포럼'의 초청으로 지난 8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9일 강연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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