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금리 은행채.. 회사채 구축

더벨 박상주 기자 | 2008.09.10 11:50

8월 'BBB'급 발행..전월비 58.6% 급감

이 기사는 09월09일(14:4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높은 금리의 은행채 발행으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회사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은행채에 대한 유가증권 신고서 부과가 강제된 이후 8월 중반 이후 고금리 은행채 발행이 몰리면서 은행채가 회사채를 구축(Crowding out)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한국채권평가는 9일 ‘8월 회사채 발행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A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금액이 2910억원에 불과해 극심한 침체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8월 회사채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4.2% 증가한 1조8910억원, 이 중 만기상환금액은 8350억원으로 순발행금액만 1조56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발행금액의 58%는 포스코, KT 등 초우량기업이 7월말 집중적으로 낸 물량이 차지하고 있다. BBB급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들은 전월대비 58.6% 줄어든 151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그쳤다.

신용등급별 발행금액을 살펴보면 AAA등급 기업들이 8000억원, AA+에서 A-까지가 9400억원, BBB+이하 기업들의 총합은 1510억원에 불과했다.

7월 대비 AAA급은 220.0%, AA급은 23.1% 발행액이 증가했지만, A급은 74.5%, BBB급은 58.6% 발행액이 줄었다.




발행 목적별로도 등급간 차이가 났다. A-이상 등급 회사들의 회사채 발행목적은 ‘운영자금조달’ 94%(전월 55%), ‘차환자금 조달’ 10%(전월 30%)이다. 반면 BBB급 회사들의 회사채 발행목적은 ‘차환자금 조달’ 이 60%(전월 84%), ‘운영자금 조달’이 40%(전월 16%)를 차지했다.

등급이 낮을수록 이미 발행된 채권의 차환을 위해 다시 조달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한채평은 회사채 발행시장이 침체된 원인으로 8월 중순 이후 발행된 고금리 대규모 은행채를 꼽았다.

고금리 은행채가 발행되면서 전반적으로 크레딧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조달코스트도 늘어났다. 물론 기업들도 높은 조달 비용에 발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8월 하순 산금채에 대한 정부보증 소식을 계기로 은행채 시장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회사채 유통시장 부진은 여전히 이어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