喪중에 노사협상장 들어간 윤여철 사장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09.09 13:00

현대차 노사 부결후 첫 재교섭...추석전 타결 분수령

현대자동차 노사가 9일 임금협상 재교섭에 나섰다. 지난 4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지 5일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9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재교섭에 들어갔다. 노사 양측은 오전 첫 교섭에 이어 잠시 정회를 한 뒤 오후 3시부터 교섭을 속개할 예정이다.

이날 윤여철 사장은 장인상에도 불구하고 빈소에 가지 못하고 협상장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윤 사장은 노조위원장의 카운터 파트너이기 때문에 사측대표로 협상에 임한 것"이라며 "오후 협상까지 모두 참석한 뒤 빈소가 있는 서울로 향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노사 양측은 일단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임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조기 타결을 낙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노조 관계자는 "추석 전에 가시적인 합의점을 찾기 위해 재교섭에 임하기로 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을 희망하지만 (추석 전 타결에) 연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도 "일단 임금협상을 중심으로 노조측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지켜보면서 수정 협상안 제시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계획을 수립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추석 이후로 교섭이 넘어가면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 협상장 앞에는 일부 현장노동조직 소속조합원 30여명이 파업가를 부르는 등 연좌 농성을 했지만 지난달 3차례나 발생한 협상장 봉쇄 사태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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