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중고에 2700여개 영어전용교실 설치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9.09 13:44

지자체 영어도서관 사업에도 40억 지원

정부의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에 따라 전국 초중고에 2700여개의 영어수업 전용교실이 설치된다.

또 도시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어린이 영어도서실을 설치하기 위해 4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부동산교부세를 재원으로 올해 초등학교에 400여개 이상의 영어체험교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영어체험교실은 정규 및 방과후 시간에 듣기, 말하기 등 실생활 중심의 영어를 배우거나 영어 독서를 할 수 있는 시설로 지난해 5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운영됐으며,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지난 6월까지 영어체험교실로 확보된 예산은 440억원에 그쳐 교과부는 올해의 경우 한 교실당 약 1억원씩 모두 440여개 정도만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영방식은 단위학교형, 거점학교형 등 지역 여건에 맞게 각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한편 중고등학교의 경우 시도교육청에 배부된 보통교부금(1168억원)을 재원으로 영어전용교실이 설치된다.

교과부는 학교 규모, 운영 계획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예산을 지원해 올해 2300여개, 장기적으로는 모든 중고등학교에 1~2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영어교실 운영 경험이 있는 현장 교사들과 건축 및 문헌정보 전문가를 공동으로 참여시켜 교실 크기에 따른 공간 구성 모델과 설치 매뉴얼을 개발, 제시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모둠활동, 체험학습, 역할놀이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가변형 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또 각 시·도교육청이 자치단체와 함께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 도서관에 어린이 영어도서실을 설치할 경우 예산의 50%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시범사업으로 관련 예산은 40억원이 책정됐으며 지원 상한액은 5억원이다.

교과부는 이날 시·도교육청 담당 장학사를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열고 사업추진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영어를 즐겁게 배우고 가르치는 수업방법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영어전용교실의 우수 사례를 발굴, 보급할 것"이라며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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