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근육강화 약물 생산량 50%↑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9.09 09:11

약국서 구입은 9.32% 불과..관리사각 지대

소위 '해피드럭'(Happy Drug)으로 불리는 발기부전치료제와 체중감소 및 근육강화 약물 생산이 일년새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위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5년간 오남용우려 의약품 생산 및 수입실적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오남용우려 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보다 약 50% 증가한 2007년 718억원을 기록했다.

오남용우려 의약품 생산실적은 2005년까지 대체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06년 전년보다 26.7% 증가한 48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늘어났다.

식약청은 정력제 등으로 오남용될 우려가 있는 타다라필 등 발기부전치료제 4개 성분과 체중감량 효과가 있는 푸로세미드, 근육강화성분인 단백동화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오남용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애주 의원측은 2006년과 2007년에 유데나필, 단백동화스테로이드 등 신규로 오남용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된 성분을 제외하더라도 증가추이는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오남용우려 의약품은 유통경로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이애주 의원측은 강조했다.

실제로 식약청이 서울대 권경희 교수에 연구용역을 준 '의약품의 오남용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지원연구'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한 사람 중 약국에서 구입한 경우는 9.32%에 불과했다. 주변 친구나 선후배를 통해 구입한 경우가 68.2%로 대부분이었다. 또 33%는 사용 후 부작용을 경험했다.

이 의원은 "이들 약물은 의사 처방을 통해서만 구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비보험 의약품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보고할 의무가 없다"며 "식약청이 아무리 인터넷을 통한 불법판매 등을 단속한다고 해도 임시방편적인 해결책밖에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이원은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의약품 바코드제가 시행되면 일정 부분 해결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바코드제 시행에 여러 장애물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 인식전환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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