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프레디, CEO는 거액 '위로금'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9.09 06:04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 회사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정부관리 체제로 편입되고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거액의 퇴직 위로금을 챙기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가 발표한 '구제책'에 따라 패니매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머드와 프레디맥의 CEO 리처드 사이론은 사임했다. 대신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관재인(conservator)'으로 파견한 교원연금펀드 'TIAA-CREF'의 허브 앨리슨 회장이 패니매의 CEO를 맡게 됐다. US뱅코프CREF의 데이비드 모페트는 프레디 맥을 경영하게 된다.

8일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머드 전 패니 매 회장은 위로금과 명퇴금, 유보상여금 등의 명목으로 930만달러(약 102억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디 맥의 사이런이 받게 될 돈은 1410만달러(155억원)에 달한다.

두 사람의 고용계약서에는 위로금 지급 조건에 '귀책사유가 없을 경우(without cause)'라는 단서가 달려 있긴 하지만 부실 금융회사 CEO들의 전례를 감안하면 두 사람은 '위로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두 사람은 패니 매와 프레디 맥에 대한 재무부의 '구제책' 수립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고, 정부관리체제 전환 과정에서도 자문 역할을 맡기로 했다. 두 회사의 새 주인이 된 정부가 소송 등의 절차를 통해 이들의 위로금 지급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

한편8일 미국 증시에서 두 회사 주가는 사실상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이 폭락했다.
패니 매 주가는 89.6%(6.31달러)폭락한 0.73달러로 장을 마쳤다. 프레디 맥주가도 82.7%(4.22달러) 주저앉은 0.88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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