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리스크가 큰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는데 산은의 인수가 적절치 않다는 것인가, 아니면 직접 주체가 되는 게 부적절하니 컨소시엄을 구성하라는 것인가"라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의 질의에 "양쪽 측면이 다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리먼이 됐든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을 우리나라가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기회"라면서도 "투자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공적기관이 감당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시기적으로도 산은은 민영화 준비를 차질 없이 해야 하고 국내 금융시스템에 리스크가 발생하면 이를 흡수하는 안전판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시장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이 시점에서는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말까진 (리먼 인수 추진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산은) 민영화가 진전됐을 때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거기(민영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 다음은 전 금융위원장과 이 의원의 질의응답
- (이정희 의원) 얼마 전 산업은행의 리먼 인수 추진과 관련, '리스크도 큰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는데 산은이 적절치 않다는 건가, 아니면 직접 (인수) 주체가 되는 게 부적절하니 컨소시엄을 구성하라는 건가.
▶ 양쪽 측면이 다 있다. 단적으로 리먼이 됐든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을 우리나라가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기회다.
다만, 그 투자에 수반되는 리스크가 너무 공적 기관으로서 감당하긴 어렵다. 시기적으로 산은이 민영화 준비를 차질 없이 해야 하고 국내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흡수하는 안전판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시점에선 민영화나 국내 시장안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게 맞다고 본다.
- 올해 말까진 부적절 하다는 뜻인가.
▶ 기간의 의미라기보다는 민영화가 진전됐을 때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거기(민영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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