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비관' 10억대 부자도 현금 꺼내들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9.08 16:42

1500대 중반 보고 주식비중 확대...100억대 자산가는 아직 '뒷짐'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70포인트 이상 급등하자 10억대 부자들도 주식투자를 탐색하는 움직임이 관찰됐다. 이들은 "추세적인 반전은 아니지만 기술적 반등장에서 오랜만에 수익을 기대해 봄직하다"며 그동안 MMF, CMA 등으로 보유했던 현금을 꺼냈다.

굿모닝신한증권 명품PB센터 강남점의 현주미 센터장은 8일 "위축됐던 심리가 오늘 하루 급반등으로 급반전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단기 매수할 수 있는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역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10억~30억원 규모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이 보유중인 현금(전체 자산의 30%정도)의 30~50%를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시가 이번 기술적 반등으로 1500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최소 10~15%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금화하지 못했던 부자들은 좀 더 주식이 오르기를 기대하며 환매 또는 매도시기를 고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100억원 대 부자들은 "반등이 지속되면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100억원대 자산가 고객을 관리하고 있는 외국계증권사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이번 반등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해외 금융을 통해 모멘텀이 발생한 일시적 이벤트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날 미국발로 인한 급등은 현금 보유 고객이 매수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현금화 기회를 놓쳤던 고객이 매도 기회의 시기로 받아들였다"면서 "특히 앞으로 다가올 '쿼더러플'위칭데이 등 변동성 부분을 우려해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었다"고 전했다.

김종철 주식정보라인 대표도 이날 추세적인 반전시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 소장은 "이번 주는 그 동안 알게 모르게 거론되던 주식시장의 각종 재료들이 노출되고 그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며 "그 동안 단기 하락에 따른 반등의 사이클에는 와 있지만 변수부분이 완전히 지나가고 본격적인 반전의 사이클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