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회의, 유가 반등 계기될까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9.08 17:13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향후 유가 움직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의 에너지 애널리스트들은 산유량 동결을 점치고 있다. 지난주 블룸버그통신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32명 중 29명이 산유량 동결에 표를 던졌다. 유가 하락세가 글로벌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을 되돌릴 수 있는 방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최근 거듭된 유가 하락을 이유로 이란, 베네수엘라 등이 공개적으로 감산을 요구하고 있어 감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월11일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27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이후 약 두달 동안 28%(41달러) 급락했다.


유가 급락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상황 변화가 존재한다. 3년 동안 유로를 상대로 약세를 보이던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고 유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여겨지던 허리케인 구스타프는 별다른 피해없이 멕시코만을 빗겨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도 유가 급락에 한몫했다. 전세계적인 경기 위축 속에 내년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7년래 가장 느린 증가 속도다.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정점에 달했다는 점도 감산 가능성을 부풀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OPEC 회원국들이 현재 늘어난 수요와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의 산유량 감소를 대응하기 위해 한계치에 가까운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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