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중고농기계 농협서 매입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9.08 15:20

-농기계은행사업 본격 추진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다음달부터 중고 농기계를 집중 매입키로 하는 등 농기계은행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기계은행사업은 농협이 은행사업 이익금 가운데 2012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농가에서 중고 농기계를 구입해 재임대하거나 농협이 직접 농작업을 대행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가 밝힌 추진안에 따르면 사업의 조기 정착과 농업인에 대한 직접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와 내년까지는 중고 농기계를 집중적으로 매입키로 했다. 매입 대상은 부채가 남아있고 잔여 내용연수가 1년을 초과하는 중고 트랙터·이양기·콤바인 등이다.

농협은 다음달부터 내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1.3㏊미만 영세농가와 65세 이상 고령농이 보유한 2만8000여대의 중고 농기계를 중점적으로 구입할 계획이다. 매입가격은 남아 있는 농기계부채와 중고시세를 비교해 높은 가격으로 정하도록 했다.

농기계 지원 방식은 하루 또는 1년 단위로 농가에 빌려주는 임대형, 농협이 일정 수수료를 받고 모내기 등을 대행해주는 농작업 대행형, 임대형과 농작업 대행형을 합친 혼합형 등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농식품부는 임대료는 중고농기계의 내용연한 동안 구입금액의 80% 가량을 회수할 수 있는 수주능로 설정하고, 농작업 대행료는 지역실정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농기계를 임대하는 것이 직접 사서 운영하는 비용의 24% 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5년간 투자비용은 1조원인데 비해 영농비용 절감 등의 효과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월18일 농식품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농협이 농기계를 농민에게 좋은 가격에 사 관리하면서 싼값으로 임대하면 농가부채를 줄일 수 있고 값비싼 농기계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데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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