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李대통령 유감, 어청수 사죄가 옳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9.08 09:06

불교대책, 내일 대통령 사과·유감표명...어 청장 경질 "본질 아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8일 불교계 대책과 관련 "대통령께서 불자들의 자존심 회복과 종교 중립 의지를 (표명)하면 어청수 경찰청장이 (불교계를 찾아)가서 사죄의 말을 드리는 게 옳다"고 말했다.

여권내 '불심달래기' 해법이 이명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어 청장의 사과 입장 발표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불자들의 자존심 회복과 종교 중립 의지를 명확히 해 주면 불교계가 안심하리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는 9일로 예정된 '국민과의 대화'나 국무회의 석상에서 이 대통령이 사과나 유감의 뜻을 밝힐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 청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선 "(이번 사안의) 본질이 아니다. 불교계가 양해하리라 믿는다"고 말해 경질 등 인사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불교계가 함께 요구하고 있는 촛불 시위자들의 수배 해제와 관련해선 "그 부분도 지금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수배자들의 행위 정도가 이미 구속 기소된 분들보다 중한 것으로 들었다"며 "불교계의 자존심과 여러 회복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즉답을 피했다.

마지막으로 홍 원내대표는 "종교 갈등 문제는 정말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 경제도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 상황에서 종교갈등까지 뒤덮히면 나라 전체 경제가 어렵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풀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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