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통령과의 대화, 자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9.07 18:13

현안별 꼼꼼히 검토… 종교 편향 논란 답변도 철저 준비

청와대는 7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를 앞두고 자신 있다는 분위기다.

하반기 국정 운영 스케줄을 짜면서 우선적으로 계획한 구상인 만큼 이를 계기로 추석 민심을 사로잡고 국정 주도력을 확실하게 회복하겠다는 것.

일각에선 불교계의 종교편향 논란, 9월 경제위기설 등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최종 확정된 패널 가운데 현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도 다수라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올 연말까지 추석 연휴만큼 민심 소통 효과를 극대화할 계기가 마땅찮다는 점에서 정면돌파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동관 대변인 등 참모들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패널들의 분야별 예상질문과 답변을 정리하는 등 '대화' 준비에 몰두했다.

앞으로 수석실별로 현안을 종합한 뒤 수석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최종 확정하고 오는 8일이나 9일 오전 4시간짜리 리허설도 열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패널들의 질문을 통해 현장의 얘기를 직접 듣고 경제문제를 포함해 공기업 선진화 방안, 대학생 학자금 관련 대출금리 문제를 포함한 생활공감정책 등 국정 전 분야에 걸친 큰 틀을 밝히면서 국민의 지지를 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권 초 최대 난제였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한 촛불집회와 지지율 급락 등 난국과 관련한 솔직한 심경을 밝히고 최근 불교계와의 갈등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경우에도 피하지 않고 답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가감 없이 듣고 진솔하게 다가가는 토론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9일 밤 10시부터 100분 동안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며 95명의 국민패널과 5명의 섭외패널, 3명의 전문가 패널의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패널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성별·연령별·직업별로 선정하고 섭외패널에는 실향민 1세대인 남궁산씨와 성지현 이화여대 학생, 이은혜 경희대 학생, 고봉환 한국토지공사 노조위원장, 박기태 반크 단장 등 5명이, 전문가 패널에는 유창선 시사평론가와 엄길청 경제평론가, 이숙이 시사IN 뉴스팀장 등 3명이 확정됐다.

진행은 정은아 아나운서의 맡고 김재홍 KBS 아나운서가 보조 MC로 인터넷 접수 질문을 대리 질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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