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신천지' 청라·한강

[꿈틀대는 분양시장]수도권서북부 '청라vs파주vs김포한강'

올 가을 수도권 서북부지역에 최고 입지를 가를 분양대전이 열린다. 두 자릿수 청약률을 기록했던 인천 청라지구와 첫 분양에 나선 김포한강신도시, 그리고 미래가치가 높은 파주 신도시 등이 잇따라 분양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지난 3~5일 이 지역에서 첫 공급된 우남퍼스트빌(128~250㎡ 1202가구) 순위내 청약결과, 최종 40%(481가구)가 미달돼 타 단지에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이는 청약 직전 발표된 양도세 비과세 거주기간 강화와 학교용지 분담금에 대한 경기도와 교육청의 갈등이 부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이들 3개 지구는 9·1 대책에서 실거주 요건 강화로 '3년 보유 2년 거주' 요건이 적용 됐기 때문에 단순 투자의 목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다만 이들 지역은 입지 여건 뿐 아니라 분양가 부분에서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미래 가치는 높다"고 말했다.

◇각 지구별 특징은= 청라지구의 경우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900만~1000만원 선이다. 또 뛰어난 입지 여건이 다른 두 신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송도와 함께 서해안 개발의 핵심 축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검단 신도시가 개발되면 향후 배후도시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청라는 타지역에 비해 전매제한 기간이 길다. 지난 8·21대책으로 전매 제한 기간이 줄었지만,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공공택지의 경우 5~7년, 민간택지의 경우 3~5년 동안 전매제한이 걸린다. 한강신도시와 파주신도시의 경우 수도권 택지지구이임에도 비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돼 전매제한 기간이 공공택지의 경우 3~5년, 민간택지의 경우 1~3년으로 대폭 줄게된다.

파주신도시의 최대 강점은 주변의 편의시설. 일산과 인접해 있어 생활 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의 탄탄한 개발 호재도 미래가치를 높이고 있다. LG필립스 LCD공장, 경의선 복선전철, 제2자유로 개통 등 겹호재가 있으며,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다만 이 지역은 아직 서울로의 교통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이름 그대로 '한강 인접'이라는 점에서 타 지역보다 우위다. 한국토지공사는 실시계획을 세우면서 한강을 주제로 특화된 개발 목표를 세웠다. 국내 최초로 한강물을 끌어들인 하천과 호수가 조성되며, 신도시 남·북을 관통하는 3.1㎞의 수로가 건설돼 요트와 소형 유람선이 떠다니게 된다. 8·21 대책에 따른 전매제한 완화 혜택이 주어지며, 이달부터 예정된 기본형 건축비 인상분은 적용되지 않는다.

◇각 지구 별 유망 분양 단지는= 청라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이달 A20블록에서 아파트 113~114㎡ 620가구를 공급한다. 최고 30층 높이, 8개동 규모로, 단지 우측에는 하천이 흐르며 바로 북측 블록은 상업지역이다.

또 서해종합건설은 '청라 서해그랑블' 336가구를 분양한다. 2010년 청라역이 개통되면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입주는 2011년 초 예정이다.

한편 한양은 파주 교하신도시 A-4블록에 85~149㎡ 780가구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로10분 이내에 경의선 운정역 및 중심상업지구를 이용할 수 있고 와동초등·지산초·지산중 등의 통학이 가능하다. 현진도 이 지역에 155~191㎡ 60가구의 타운하우스를 오는 12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우미건설도 김포한강신도시 AC-2블록에 '우미린'을 오는 11월 분양할 계획이다. 149㎡ 단 면적으로 1041가구를 분양한다. 김포고속화 도로가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