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니-프레디 사상최대 구제금융 곧 단행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9.07 13:39

(상보)패니-프레디 정부 관리 가능성 높아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미 역사상 최대규모의 구제 금융이 실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창의적인(creative)' 방식을 동원해 두 회사에 자금을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구제책에 두 회사 경영진 교체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들 업체 정상화에 필요한 공적자금 규모는 250억달러 가량으로, 구제금융시 미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구제책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연방 정부가 일정 기간 이들 모기지 업체를 관리 감독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모건스탠리가 정부 촉탁으로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자산 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두 모기지업체가 특정 회계 기법을 동원, 자본 수준을 부풀려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이 회계 기법을 통해 유동성 수준을 과장했지만 이 같은 행위가 불법적인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패니매, 프레디맥 관리 감독 기관으로는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가장 유력하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제임스 록하트 FHFA 국장 등 관련 고위 당국자들은 구제안 확정에 앞서 두 회사 관계자들과 수차례 회동을 갖고 관련 논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폴슨 장관 등은 패니매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머드와 프레디맥의 CEO 리처드 사이론을 개별적으로 만나 두 회사를 연방정부의 관리 감독하에 두겠다며 이들에게 사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6일 성명을 통해 전날 폴슨 장관이 패니와 프레디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회가 재무부에 부여한 권한을 사용하려고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회사가 미국 주택시장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밝혀 정부 방안에 대한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미 의회는 지난 7월 재무부가 두 회사에 대해 신용공여한도를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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